비만·운동부족…젊은 환자 급증
반신욕·온찜질하면 통증 완화
하루 30분씩 주 3회 운동 필수
[ 이지현 기자 ] 국내 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기준 267만명에 달한다. 2009년 235만명에서 매년 평균 3.2% 늘었다. 고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관절염 환자들은 고민이 커진다.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관절 부위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맞닿는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무릎 척추 엉덩이 관절 등 신체 다양한 부위에 생길 수 있다.
박용수 구로예스병원장은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한다”며 “작은 충격으로도 염증이나 통증이 쉽게 생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혈액 공급도 원활히 되지 않아 관절염이나 척추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가을과 겨울철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온이 낮은 시간대 외출을 삼가고 옷을 잘 챙겨 입어야 한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든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움직이는 것을 더욱 꺼리게 된다. 이때 근력이 약해져 관절을 지탱하지 못하게 되고 관절염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아프다고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가벼운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30분 정도 주 3회 하는 것이 낫다.
박 원장은 “고령 환자 중 관절 통증이 심해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아픈 것이라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관절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염 증상을 방치할수록 치료는 더 힘들어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받거나 운동치료만 해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지만 심해지면 인공관절을 넣는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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