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보이, 옷깃에 양털 덧대
지컷, 주머니에 여우털 장식
[ 임현우 기자 ] 한동안 패딩 재킷에 밀려 인기가 주춤하던 코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코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성복 브랜드들은 올가을·겨울(F/W) 코트 물량을 1년 전보다 30% 이상 늘렸다. 패딩 재킷 비중은 줄이고 코트에 힘을 싣는 추세다.
톰보이는 지난달 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0% 늘었고, 최근 출시한 코트제품 대부분이 매진됐다. 큼지막한 오버사이즈에 여성미를 가미한 스타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옷깃 부분에 포근한 양털을 덧댄 ‘퍼(fur) 칼라 코트’를 비롯해 네오플랜 부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코트가 잘 팔리고 있다. 정해정 톰보이 과장은 “이번 시즌에는 코트가 브랜드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컷이 주력 상품으로 선보인 ‘퍼 포켓 코트’는 양쪽 주머니에 여우털로 포인트를 준 제품으로, 판매 목표의 70% 이상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레이, 베이지, 블러시 등의 색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누벨 메종 코트 컬렉션’도 주목받고 있다.
바나나리퍼블릭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블러쉬 테일러드 코트’를 출시했다. 여성스러운 베이비핑크 색상에 깔끔한 H라인과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이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겨울 주력 상품으로 긴 기장의 코트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며 “퍼가 가미돼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의 코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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