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서 내달 13일까지…중국 수출 TF팀도 구성
[ 고은이 기자 ] “예전보다 김장을 덜 해 배추 수요가 줄고 있어 대대적인 ‘김장 블랙프라이데이(대규모 할인)’ 캠페인을 펼칠 계획입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김장을 많이 할 수 있고, 농민은 농산물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 대표(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장 채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배추 무 등을 20~50% 대폭 할인해 판매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싼 가격에 김장 재료를 구입하는 데 농협이 앞장서겠다는 말이다.
다음달 13일까지 하나로마트를 방문하면 현재 세 포기당 5000원가량인 배추를 절반 수준인 2700원에 살 수 있다. 절임배추도 20% 할인한다. 이 대표는 “농협이 손해보더라도 소비자가 김장 채소를 많이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 집당 다섯 포기씩 더 담가 이웃과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장 채소 포장지를 광고판으로 활용해 채소값 할인을 후원하는 ‘김장 상생 마케팅’도 추진중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기업이 김장 채소 포장지에 스티커 광고를 하고, 광고비를 채소값 할인재원으로 활용한다. 농민은 제값에 배추를 내놓고 소비자는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풀무원 동서식품 등 29개 기업이 김장 상생마케팅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김장 축제’에서 기업이 후원한 김장 채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업이 김장 김치를 연말 선물이나 사회공헌 품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직원들에게 선물할 때 상품권 대신 김치 세트를 택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홀몸노인과 저소득 가구에 김치를 지원하고 있는 기업도 많다. 임대아파트 입주민에게 김치 세트를 선물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표적이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대중국 김치 수출이 가시화된 데 따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김치 수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수출 종합계획부터 세우기로 했다.
이 대표는 “8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상류층 사이에서 농협이 인증하는 프리미엄 김치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중국 수출 전문공장을 마련하고, 단맛을 좋아하는 그들의 입맛에 특화한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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