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룸·팬트리도 설치해줘
시스템에어컨 등 무상제공도
[ 김하나 기자 ] 실수요자 부담을 덜기 위해 아파트 옵션 품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기본형에 옵션을 제공하거나 발코니 확장비만으로 다양한 품목을 설치해주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청담 진흥빌라를 재건축한 ‘청담 린든그로브’(114가구)는 강남에서 분양되는 단지임에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발코니 확장이 분양가에 포함됐고 시스템 에어컨 4개, 빌트인 전기오븐, 그릇 등을 데울 수 있는 워머, 식기세척기, 안방 발코니 창고장(84㎡ A·C·D형)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1425명이 몰리면서 평균 2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보다 낮은 분양가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난 5일까지 진행된 계약기간에 100% 계약을 마쳤다.
GS건설은 서울의 재개발 단지 두 곳에 무상 옵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숲리버뷰자이(행당6구역)는 기본으로 현관 중문과 폴리싱타일을 설치해준다. 마포자이3차(염리2구역)는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3 ?전기쿡탑을 제공한다. 두 단지 모두 1순위에 청약을 마쳤으며 계약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이뤄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 2의 7 일원에서 분양 중인 총 1400여가구의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에 무상시공 옵션을 넣었다. 전용 74㎡B, 84㎡B는 발코니를 확장하면 주방을 비롯해 복도와 거실까지 타일 바닥을 시공해준다. 99㎡ 타입은 발코니 확장을 하면 ‘우리가족충전소’라는 공간을 제공해 여기에 알파룸, 팬트리, 타일바닥 등을 무상 시공해준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519의 4 일대에서 분양 중인 ‘남양주 마석 푸르지오’는 발코니 확장 시 무상 제공하는 품목이 있다. 전용 59㎡는 주방 키큰장을 김치냉장고장 혹은 수납장으로 선택할 수 있다. 84㎡B형은 거실, 주방, 복도바닥 마감까지도 타일로 선택할 수 있다. 전 가구에 전동빨래건조대, 전기오븐, 침실2 붙박이장을 무상 제공한다.
한라가 분양하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는 침실, 주방, 거실 등 가구 내 대부분 공간을 가변형 벽체로 설계해 집주인의 취향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 전용 84㎡로만 이뤄지는 이 단지는 발코니 확장비 외에 추가 비용이 거의 없도록 구성했다. 발코니 확장 시 안방에 붙박이장을 무상으로 설치해준다. 어떤 선택을 하건 추가 비용이 없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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