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26%와 0.38% 상승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3%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7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5.0%로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개선되자 주요 투자은행(IB) 13곳 가운데 11곳이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내년 3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노무라 등은 금리인상 시작 시점을 12월로 앞당겼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7일(현지시간) 아리조나 경제교육위원회 주최 강연에 앞서 점진적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으로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됐지만,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에 퍼져있다"며 "호재와 악재의 혼재로 국내 증시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개별 상승동력(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보다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가 예상되면서 수출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가 되면서 수출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달러의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주의 반등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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