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톱10 브랜드] 하이트, 카스 제치고 ‘국민맥주’ 왕좌 탈환…

입력 2015-11-09 16:21   수정 2015-11-09 16:39


[ 김아름 기자 ] 하이트가 카스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가장 좋아하는 맥주’ 1위를 차지, 지난 6월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9일 ‘한경-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맥주 선호도 조사에서 하이트진로의 하이트가 18.9%의 득표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카스(18.8%)와는 불과 0.1% 차이로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었다. 20~30대에서는 카스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50대(29%)에서 카스(20.2%)와 격차를 벌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뉴하이트 출시 후,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고객들이 인정해 주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반등조짐을 하반기에도 이어가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 기점으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오비맥주의 카스는 간발의 차로 2위로 내려앉았다. 40대에서 25.8%로 하이트(17.7%)를 눌렀지만 50대와 60대 이상 선호도에서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주류 클라우드는 6.6%로 3위를 지켰다. 20대에서 카스를 누른 것이 눈에 띄었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빅 2’와 격차가 있었다.

4위는 수입맥주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칭따오가 차지했다. 칭따오는 20대에서 23.1%의 선호도를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양꼬치가 새로운 외식 문화로 유행을 타면서 중국 맥주인 칭따오가 함께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5위는 오비맥주의 신규 브랜드 더 프리미어 OB의 차지였다. 더 프리미어 OB는 지난 6월 2.9%에 불과했던 선호도를 5개월여 만에 2.6%p나 끌어올리며 경쟁자인 하이트 맥스를 따라잡았다. 맥스는 5.7%에서 5.1%로 소폭 하락하며 6위로 처졌다.

7위부터는 스테디셀러 수입맥주들이 자리했다. 하이네켄이 4.7%, 아사히아 3.9%, 밀러가 3.3%, 삿포로가 2.9%로 7~10위를 기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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