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기술수출 성공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전망
이 기사는 11월09일(17: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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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한미약품의 신용등급이 상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거액의 기술 수출을 연이어 성사시키면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9일 한국신용평가는 한미약품의 기존 'A' 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프랑스 제약사인 사노피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신용평가는 2007년 9월 처음 한미약품 신용등급을 'A'로 매긴 뒤 줄곧 유지해왔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의 계약으로 계약금 4억유로(약 5000억원)를 먼저 받고, 단계별 성과보수(milestone) 형태로 35억 유로를 더 받을 예정이다. 수익은 외부 감정평가사 평가를 거쳐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분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호익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거액의 기술수출료가 유입됨에 따라 수익 별?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 3월과 7월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돈 중 10~15%를 원천징수세로 납부하고, 30% 안팎을 한미사이언스에 수수료로 지급한 뒤 이를 판매관리비로 인식했다. 이번 계약 역시 유사한 비율의 판관비를 적용할 경우 관련 영업이익률은 60% 수준으로 전체 영업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지난 6월 말 현재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금액)은 1940억원이다. 사노피와의 계약금 5000억원 중 세금과 수수료를 뺀 3000억원 정도가 한미약품에 유입될 경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올 들어 연이은 기술수출 성공은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2011년 매출액의 14% 수준이었던 연구개발 비용을 매년 늘려 작년부터는 매출액의 2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적극적인 R&D 투자가 기술수출로 연결되고, 기술수출 대금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호평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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