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강제합병' 부인했지만…한진해운·현대상선 동반 급락

입력 2015-11-09 18:01  

[ 김익환 기자 ] 국내 해운업계 1, 2위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주가가 정부의 강제 합병설에 동반 급락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4.76% 내린 47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은 13.78% 하락한 5130원에 마감했다.

정부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 방안을 구조조정 차관회의 안건으로 올려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양사 주가는 출렁였다. 두 회사는 해운업 불황으로 손실이 쌓이면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무구조도 악화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751.9%, 878.1%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정부가 합병안을 꺼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해명자료를 통해 “자발적 합병을 권유하거나 강제합병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설에 대한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 차입금이 많고 실적도 좋지 않다”며 “양사 주주 입장에서는 합병으로 재무구조가 한층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병?추진하면 두 회사가 사전에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란 예상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팬오션 대한해운 등 해운사들은 과거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 감자(자본금 줄임) 등을 추진했고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훼손됐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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