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101층 엘시티·금천구 최고층 아파트…랜드마크 '3연속 분양' 청안건설

입력 2015-11-09 18:25  

[ 조성근 기자 ] 부산 해운대, 서울 독산동, 경기 용인 등에서 지역 랜드마크(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급 개발 사업을 잇따라 성공시킨 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가 나왔다. 부산에서 주로 활동해온 청안건설이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101층 해운대엘시티(LCT·조감도), 서울 금천구의 랜드마크인 금천 롯데캐슬, 용인 남부의 랜드마크 대단지 신동백 롯데캐슬에코 등 초대형 개발사업 3개를 잇달아 선보였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의 대표 사업은 해운대 인근에서 공급한 오션타워 선프라자 등 복합건물이다. 2010년부터는 수도권과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랜드마크급 사업 개발에 나섰다.

지난달 아파트를 분양한 복합단지 엘시티는 해운대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101층(411m) 타워 1개 동과 85층 아파트 2개 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100층 시대를 열었다. 이 단지는 청안건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실패, 시공사 교체, 주민 민원 및 소송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부지 매입 후 10년 만에 성사시킨 프로젝트다.

서울 독산동에서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 중인 롯데캐슬은 금천구의 랜드마크란 평가를 받고 있다. 육군 도하부대가 이전하고 난 자리(대지면적 12만㎡)에 연면적 70만㎡ 규모의 복합단지를 건설 중이다. 최고 높이는 금천구에서 가장 높은 47층이다. 3차까지 진행된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분양 즉시 모두 팔렸다.

경기 용인 동백지구 인근에서 공급한 신동백 롯데캐슬은 277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다. 국내 최초로 야외골프장과 수영장까지 갖췄다.

청안건설은 국내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히는 이영복 회장과 박수근 사장 등이 호흡을 맞춰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엘시티 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자본금 12억원 규모의 부동산 디벨로퍼가 총사업비 3조원에 육박하는 초고층 빌딩(엘시티) 개발을 주도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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