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글로벌 시장 선도"
[ 송종현 기자 ] LG화학이 독일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독일 발전업체 스테악이 내년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및 자를란트주 내 6개 지역에서 시행할 예정인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의 ESS 솔루션 업체인 니덱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LG화학이 공급할 배터리 규모는 ‘주파수 조정용 ESS’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인 시간당 140메가와트(㎿)다. 이는 하루에 1만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전력 수요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면서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주파수가 일정 수준을 초과할 때는 전력을 ESS에 저장해 뒀다가 주파수가 부족할 때 ESS를 방전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앞으로 니덱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독일 및 유럽 ESS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시간당 400㎿가 넘는 ESS용 배터리를 수주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ESS용 배터리 출하량의 50%가 넘는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는 지난 6월 발표한 ESS 배터리 분야 글로벌 기업 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LG화학을 1위로 선정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수주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전기차에 이어 ESS 배터리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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