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시장
3분기 시장규모 3억5420만대…지난해보다 9.5% 늘어
화웨이, 유럽판매 98% 급증…레노버, 북미지역 인지도 높여
[ 안정락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통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542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3억2340만대)보다 9.5%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8380만대를 팔며 점유율 23.7%로 선두를 유지했다. 10만원대 초저가 제품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가 휴대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애플은 시장점유율에서는 13.6%(4800만대)로 2위에 그쳤지만 아이폰6 등 고가 제품 판매로 많은 이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3분기에 26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7.7%의 점유율로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올해 연간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는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에서 각각 98%와 70% 판매량이 늘었다. 400달러가 넘는 중고가 제품 비중을 33% 수준까지 늘려 수익성도 개선됐다.
중국 레노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3분기 5.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뿐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샤오미는 시장점유율 5%로 5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게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를 내놓으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4.2%의 점유율로 6위에 그쳤다. 이 회사는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탄탄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휴대폰 업계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빅3’ 업체와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회사들의 싸움이 치열하다.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 등 중국업체 사이에 끼어 판매량 확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 글로벌 휴대폰 업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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