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항 유지해 2개 공항 운영 추진, 제주 면세시장 확대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기로 10일 발표했다. 국토부 측은 "제주지역은 최근 저비용 항공시장의 활성화 및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 수요가 급증하여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라며 제주 제2공항 추진 이유를 전했다.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후보지 위치
이에 따라 제주의 면세시장이 더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라 제2공항이 추진돼 이곳에 입점될 면세점도 업계의 화두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 중 제주도가 속해 제2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제주공항 수요는 '14년 2,320만명, '15년엔 9월까지 1,928만명으로 메르스 여파가 있었으나 12월 예상 수치까지 합하면 작년에 비해 상당 폭 공항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18년 2,830만명, '25년 3,939만명, '35년엔 4,549만명의 제주 지역의 공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토부는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과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으나 이는 환경 훼손 우려가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대해 제주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문제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기존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추진하는 방안으로 결정됐다. 또한 공사비는 약 4.1조원이 예상되고 있으며, 타 방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밝혔다.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제주지역에 위치한 모든 면세점이 더욱 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제2공항에 가장 인접해 있는 JTO면세점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JTO 관계자는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이 추진돼 매우 환영할 일이다"며 "제2공항에 면세점이 생기게 되면 제주지역 면세시장이 더 활성화돼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공항을 이용하는 내국인들에게도 쇼핑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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