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된 의약품지수는 올 상반기에만 1854.58%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수가 고꾸라졌다. 지난 6월 이후 10월까지 19.69% 하락했다.
한동안 주춤하던 제약·바이오주는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미약품은 전날 미국 얀센과 1조원 규모의 추가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사노피와 5억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지 나흘 만이다. 5일 이후 전날까지 한미약품의 주가는 50.63% 급등했다.
한미약품의 상승에 힘입어 제약·바이오주 주가도 들썩였다. 11월 들어 의약품지수는 19.49%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 주도주 복귀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미약품이라는 개별기업이 성과를 냈다고 해서 산업 전반의 흐름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며 "개별기업과 산업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검증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이 실제 상품화되고 실적으로 나오기까지는 검증기간이 필요하다"며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은 실제 기업가치 제고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도 주가수준이 높은 제약·바이오주에 부정적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시 시장에서 주가수준이 높았던 업종들이 하락했다"며 "제약·바이오는 성장성이 있는 산업인 만큼 금리 인상 이후부터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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