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리디아 '고', 기회잡은 박인'비'

입력 2015-11-10 18:53  

LPGA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12일 개막

'피로 누적' 리디아 고 불참…손가락 부상 회복한 박인비
랭킹, 상금왕, 올해 선수상…대회 우승 땐 뒤집기 가능
하반기 상승세 김세영도 변수



[ 이관우 기자 ] ‘정열의 나라’ 멕시코는 한국계 골퍼 크리스티나 김(31·미국·김초롱)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우울증에 시달리며 골프를 그만둘까 고민하던 지난해 그는 멕시코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2차전에서 펑산산(중국)을 꺾은 그는 “절망에서 나를 구원해준 대회”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번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멕시코를 기회의 땅으로 바꿀 참이다. 1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GC(파72·6804야드)에서 열리는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2015에서다.

○리디아 고 “이번엔 쉴래요”

이 대회는 LPGA 통산 21승을 올린 멕시코의 골프 영웅 로레나 오초아(34)의 이름을 걸고 창설됐다. 한국(계) 선수로는 미셸 위(26)가 2009년 2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김인경(27·한화)이 2010년 역대 최저타인 19언더파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김초롱이 깜짝 우승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리디아 고(18)에게 ‘골프 여제’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박인비에게도 이번 대회는 남다르다. 세계랭킹 1위는 물론 LPGA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 등에서 역전의 발판을 다질 기회이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가 피로 누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박인비는 뜻밖의 호기를 잡았다.

박인비는 전 부문에서 리디아 고의 그늘에 가려 있다. 우선 승수(4승)가 리디아 고(5승)보다 적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33점 뒤져 있다. 상금(237만달러)도 리디아 고(276만달러)가 39만달러가량 많다. 평균타수 역시 박인비(69.523타)보다 리디아 고(69.449타)가 앞선다. 남은 대회는 이 대회를 포함해 2개밖에 없다.

박인비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려면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역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두 대회 모두 우승자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준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야 1점이라도 격차를 줄일 수 있다. 2013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박인비는 지난해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밀려 2년 연속 수상을 놓쳤다.

○손가락 부상 회복이 관건

관건은 손가락 부상 회복 여부다. 그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블루베이LPGA에서 손가락 통증으로 막판에 기권했다. 집안일을 하다 실핏줄이 터졌지만 응급 처치를 한 뒤 대회에 연속 출전한 게 화근이었다. 박인비 측?“정밀 검사 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번 입은 부상은 경기 도중 언제라도 다시 도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리디아 고가 빠지긴 했지만 견제해야 할 경쟁자도 즐비하다. 이 대회는 36명의 LPGA 강자로만 대회를 치르는 특급대회다. 지난주 끝난 토토재팬클래식에서 안선주(28)에게 연장 패배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가 초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LPGA 신인왕을 확정한 후배 김세영(22·미래에셋)이다. 후반기 샷감을 끌어올리며 3승을 챙긴 그는 남은 2개 대회에서 1승 이상을 더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렇게 되면 세계랭킹 1위 경쟁 구도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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