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1주간의 대장정에서 본선 경기 2주만에 기록한 시청자 수. 이제는 추억이 된 전설의 게임 스타1이 아프리카TV와 만나 방송콘텐츠로 부활한 것이다. 대국민스타리그는 현재까지 32강 4개 조의 경기를 마친 상태로, 오는 19일(목)까지 16강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진검승부가 계속된다. 이후 본선과 결승이 이뤄지는 내년 1월 16일까지 11주간의 대장정이 기다리고 있다.
참가 접수 기간에 스타1과 함께 성장한 25세 이상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조기에 접수마감을 해,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화제가 됐었다. 접수부터 이어져 ?팬들의 관심이 아프리카TV 안에서 함께 '보는' 방송콘텐츠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 것. 특히, 이번 대국민스타리그의 시청자 중 25세 이상은 약 67%로 확인됐다. 10대와 20대 시청자가 많은 아프리카TV 게임방송에서 25세 이상 시청자가 2/3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스타1의 열기는 아프리카TV 게임방송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11월 1주 기준으로 스타크래프트1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다음으로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오주양 상무는 "스타크래프트가 아프리카TV 플랫폼만이 갖는 고유의 특성인 실시간 채팅과 만나면서, 그 시절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게임의 재미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국민스타리그에서 16강 진출자에 이름 올린 '어린왕자' 김명운은 스타1 리그가 개최된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온라인으로만 게임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스타1 경기가 개최 되고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다는 걸 현장에서 보니 너무도 기뻤다"고 말했다. 전 프로게이머 '혁명가'로 알려진 김택용은 "티빙 스타리그를 끝으로 한 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스타1리그를 다시 만나 기쁘다"며 "스타리그의 아쉬움을 꼭 우승으로 달래고 싶다"고 했다.
한편, 1998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1은 전 세계적으로 1,100만장 이상이 판매되고, 이 가운데 국내에서만 450만장이 팔려나간 기념비적인 게임이다. 2000년대 초 PC방 산업을 견인하고 'e스포츠'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
지승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gameq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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