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어디에든 돌파구는 있는 법이다. '하이퍼유니버스'는 여타의 AOS게임들이 시도하지 않은 횡스크롤 방식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AOS게임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쿼터뷰 시점이어야 한다', '전장은 3갈래로 나뉘어져야 한다' 등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순 게임이다. 대부분이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파격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꽤 매력적이다.
지스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투는 '드래곤의 둥지'라는 맵에서 이루어진다. 이 맵은 오직 하나의 길로 구성됐다. 위쪽과 아래쪽에 사냥터가 있긴 하지만, 전투의 중심은 수호탑이 있는 가운데 길 하나에서 벌어진다. 따라서 시작부터 끝까지 5대5의 힘싸움이 유지된다. 한명이라도 한눈을 팔면 수호탑이 날아가기 일쑤다. 팀플레이의 묘미를 극대화하고, 전투시간을 줄여 긴장감이 지속되게 만들었다.</p>
다른 AOS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간이동이나 탈것은 없다. 그래서 캐릭터 사망 후 전장에 재합류하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서 답답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된 사항이라고 한다. 씨웨이브소프트 신용우PD는 "이동속도에 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했는데, 기본 이동속도를 더 올릴 경우 장비를 갖추고 버프를 받는 게임 후반에는 지나치게 빨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신발 아이템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유니버스'는 지난 9월 알파테스트를 통해 1차 평가대에 올랐다.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12월 15일에는 1차 CBT를 시작할 계획이다. </p>
부산=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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