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넥슨] 'LOL' 빈틈 노린다, '하이퍼유니버스' 체험기

입력 2015-11-12 12:18   수정 2015-11-12 12:26

<p>현재 AOS게임시장만큼 치열한 전쟁터가 있을까 싶다. 1인자 '리그오브레전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퍼즈',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등 후발주자들이 피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작게임이 끼어들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괜히 비슷한 콘텐츠로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새우등만 터지기 십상이다. 실제로 수많은 게임들이 그랬다.

그러나 어디에든 돌파구는 있는 법이다. '하이퍼유니버스'는 여타의 AOS게임들이 시도하지 않은 횡스크롤 방식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AOS게임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쿼터뷰 시점이어야 한다', '전장은 3갈래로 나뉘어져야 한다' 등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순 게임이다. 대부분이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파격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꽤 매력적이다.

지스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투는 '드래곤의 둥지'라는 맵에서 이루어진다. 이 맵은 오직 하나의 길로 구성됐다. 위쪽과 아래쪽에 사냥터가 있긴 하지만, 전투의 중심은 수호탑이 있는 가운데 길 하나에서 벌어진다. 따라서 시작부터 끝까지 5대5의 힘싸움이 유지된다. 한명이라도 한눈을 팔면 수호탑이 날아가기 일쑤다. 팀플레이의 묘미를 극대화하고, 전투시간을 줄여 긴장감이 지속되게 만들었다.</p>
<p>횡스크롤 방식이니 공격 방향은 왼쪽 아니면 오른쪽이다. 다른 AOS게임처럼 스킬을 사용할 때 방향을 일일이 지정해야 하는 수고가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스킬이 버튼 한 번 누르면 즉시 발동되는 인스턴트 방식이다. 컨트롤로 발생하는 실력 편차가 그만큼 적다는 말이다. 현란한 컨트롤에 자신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은 조금 아쉽겠지만, 대부분의 캐주얼유저들은 환영할만한 시스템이다. 진입장벽이 현저히 낮을 수 밖에 없다.

다른 AOS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간이동이나 탈것은 없다. 그래서 캐릭터 사망 후 전장에 재합류하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서 답답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된 사항이라고 한다. 씨웨이브소프트 신용우PD는 "이동속도에 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했는데, 기본 이동속도를 더 올릴 경우 장비를 갖추고 버프를 받는 게임 후반에는 지나치게 빨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신발 아이템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유니버스'는 지난 9월 알파테스트를 통해 1차 평가대에 올랐다.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12월 15일에는 1차 CBT를 시작할 계획이다. </p>


부산=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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