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인도에서 대규모 열차 납품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GE 주가는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83% 오른 30.67달러로 마감했다. GE 주가는 2008년 42달러까지 올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2009년에는 7달러대로 주저앉았다. 30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과감한 구조조정이다. CNN머니는 “GE는 올 들어 GE캐피털 등 금융 자회사를 대거 팔았고 300억달러 상당의 부동산 자산도 매물로 내놨다”며 “투자자들이 GE의 구조조정 노력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올 들어 주가가 20% 올랐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내 콘퍼런스에서 제조업에 기반을 두면서도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을 전하며 변신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는 GE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25억달러의 지분을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날엔 인도가 철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11년간 GE로부터 1000대의 열차를 공급받겠다고 발표해 주가가 올랐다. GE는 지난 9월 프랑스 철도회사 알스톰을 인수했다. 열차 공급을 통한 예상 매출은 26억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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