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베스트 이어
메리츠증권 투자의견 안내기로
"실적 불확실성 너무 커 주식가치 산정 어렵다"
[ 윤정현 기자 ] “2013년 10월부터 매도 의견을 제시해왔는데 이젠 커버리지(분석 종목)에서 제외하겠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당분간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애널리스트)의 ‘커버리지 제외’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더 이상 내놓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에 앞서 현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의 건설담당 연구원들도 삼성엔지니어링을 분석 대상에서 뺐다. 불확실성 증대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달 22일 1조5127억원에 달하는 3분기 영업적자를 발표한 다음날이었다.
예상 밖의 큰 손실로 시장에 ‘실적 충격’을 안겨준 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12일에도 3.32% 내린 1만7450원으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하락폭이 45.3%에 이른다. 해외 저가 수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올 들어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회사 측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사옥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진 못했다는 평가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이 1조8000억원에 자본총계는 -3746억원”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증자 후의 상황도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뿐 아니라 유상증자 이후 등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 주식가치 산정이 어렵다”고 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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