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마젤란망원경 기공식
최초의 별 탄생까지 관측
[ 박근태 기자 ] 한국이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천체망원경사업이 첫 삽을 떴다. 한국천문연구원 등 4개국, 11개 기관은 11일(현지시간) 칠레 라스캄파나스천문대에서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을 비롯해 GMT에 관여한 각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패트릭 매카시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 임시총장은 “GMT가 완성되면 인류의 관측 한계인 빅뱅 후 10억년 시기를 최초의 별이 탄생한 4억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망원경은 해발 2500m의 라스캄파나스산 정상에 22층 건물 높이로 세워진다. 이 망원경은 지름 8.4m짜리 거울 7장을 꽃잎처럼 이어붙여 지름 25.4m급 망원경과 맞먹는 성능을 가진다. 현재 가장 큰 천체망원경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가 하와이에 설치한 지름 10m급 케크(KECK) 망원경이다. GMT가 2021년 첫 운영을 시작하면 세계 최대 망원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GMT가 가동을 시작하면 지금까지 확보한 어떤 영상보다 선명한 우주의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지구 상공 610㎞ 궤도에서 25년째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GMT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더 선명한 영상을 얻는다. 전체 투입 예산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이른다. 한국은 이 가운데 약 10%인 1000억원가량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곤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은 “지분 참여로 한국은 1년에 한 달 정도 한국 과학자들이 필요한 관측에 망원경을 쓸 수 있다”며 “최초의 별 탄생, 행성 형성 과정, 암흑물질 등 우주 탄생의 수수께끼를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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