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불법행위 엄정 대처"
고사장 길 혼잡 예고…민노총 "수험생들 지하철 타라"
광우병 촛불 이후 최대…민노총 등 집회·행진한다며
"시험보러 일찍 나와라" 안내…경찰 '최상위 비상령' 발령
논술 수험생들'비상'…도심 곳곳 교통혼잡 불보듯
12개 대학도 지각사태 우려 수험생들에 긴급 문자 발송
서울시 "지하철 2~4호선 증편"
광우병 촛불 이후 최대
민노총 등 집회·행진한다며 "시험보러 일찍 나와라" 안내
경찰 '최상위 비상령' 발령
논술 수험생들 '비상'…도심 곳곳 교통혼잡 불보듯
12개 대학도 지각사태 우려…수험생들에 긴급 문자 발송
서울시 "지하철 2~4호선 증편"
[ 김동현/박상용 기자 ]
14일 서울 도심에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린다. 경찰이 예상하는 참가 인원은 10만명이다. 이날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비슷한 시간에 서울 12개 대학에서 대입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11만여명)은 비상이 걸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정부를 旽뵉求?‘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연다. 광화문 집결에 앞서 대학로, 서울역광장, 서울광장 등지에서 오전부터 부문별 집회와 행진을 한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가나다 순) 등 서울 12개 대학에서는 오전부터 논술 또는 면접고사를 치른다. 집회와 행진 등으로 수험생의 지각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3일 담화문을 통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집회를 주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3일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집회 동선을 안내하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예상 소요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서달라”는 글을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는 이날 오전 공동 담화문을 통해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면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불법 시위를 조장·선동한 사람이나 극렬 폭력행위자는 끝까지 추적, 검거해 사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은 집회에 참여할 예정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들에 대해 “법을 엄격히 집행하고 준수해야 할 공무원들이 불법 집단행동을 한다면 이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250여개 부대, 2만명 이상을 집회 관리에 투입한다. 서울·경기·인천지방경찰청에는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비상’이 내려졌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최대한 보장하되, 도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려는 시도가 확인되면 차벽으로 저지선을 쳐 이동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불편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완장을 찬 안내요원들을 현장 곳곳에 배치해 통행로를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다.
14일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치르는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 시내 12개 대학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시험에 참여하는 수험생은 11만4000명에 달한다. 각 대학들은 홈페이지 안내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통 혼잡 가능성과 대중교통 이용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집회 장소와 가까운 성균관대는 비상이 걸렸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지각하지 않도록 서두를 것을 당부하는 문자를 수험생들에게 보냈다”며 “교통경찰, 의경 출신 학생 등이 교통 안내 및 지원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도 비슷한 문자를 수험생들에게 보냈다.
경찰은 12개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관 150여명을 배치하고, 해당 대학과 가까운 지하철역에 사이드카를 투입해 수험생 편의를 돕기로 했다. 서울시도 긴급 교통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서 행진이 진행되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지하철 2~4호선을 13회 증차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내 지하철역에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역 출입구를 일부 폐쇄하거나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 했다.
집회를 주최하는 투쟁본부가 뒤늦게 집회 동선까지 게재한 집회 안내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는 것도 이에 대한 부담에서다. 투쟁본부는 “집회가 대학시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조금만 집에서 빨리 나와달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시위를 해야 할 이유가 뭐냐”며 “집회할 때마다 폭력시위를 하는 이들이 수험생들에게 좀 더 일찍 움직이라고 하는 건 후안무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현/박상용 기자 3code@hankyung.com
[인터뷰] 가치투자의 달인, "휘열" 초보개미 탈출비법 공개
[강연회] 가치투자 '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닷컴 바로가기] [중국자유무역지구(FTZ)포럼]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사장 길 혼잡 예고…민노총 "수험생들 지하철 타라"
광우병 촛불 이후 최대…민노총 등 집회·행진한다며
"시험보러 일찍 나와라" 안내…경찰 '최상위 비상령' 발령
논술 수험생들'비상'…도심 곳곳 교통혼잡 불보듯
12개 대학도 지각사태 우려 수험생들에 긴급 문자 발송
서울시 "지하철 2~4호선 증편"
광우병 촛불 이후 최대
민노총 등 집회·행진한다며 "시험보러 일찍 나와라" 안내
경찰 '최상위 비상령' 발령
논술 수험생들 '비상'…도심 곳곳 교통혼잡 불보듯
12개 대학도 지각사태 우려…수험생들에 긴급 문자 발송
서울시 "지하철 2~4호선 증편"
[ 김동현/박상용 기자 ]
14일 서울 도심에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린다. 경찰이 예상하는 참가 인원은 10만명이다. 이날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비슷한 시간에 서울 12개 대학에서 대입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11만여명)은 비상이 걸렸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정부를 旽뵉求?‘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연다. 광화문 집결에 앞서 대학로, 서울역광장, 서울광장 등지에서 오전부터 부문별 집회와 행진을 한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가나다 순) 등 서울 12개 대학에서는 오전부터 논술 또는 면접고사를 치른다. 집회와 행진 등으로 수험생의 지각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3일 담화문을 통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집회를 주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3일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집회 동선을 안내하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예상 소요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서달라”는 글을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는 이날 오전 공동 담화문을 통해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면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불법 시위를 조장·선동한 사람이나 극렬 폭력행위자는 끝까지 추적, 검거해 사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은 집회에 참여할 예정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들에 대해 “법을 엄격히 집행하고 준수해야 할 공무원들이 불법 집단행동을 한다면 이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250여개 부대, 2만명 이상을 집회 관리에 투입한다. 서울·경기·인천지방경찰청에는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비상’이 내려졌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최대한 보장하되, 도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려는 시도가 확인되면 차벽으로 저지선을 쳐 이동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불편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완장을 찬 안내요원들을 현장 곳곳에 배치해 통행로를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다.
14일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치르는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 시내 12개 대학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시험에 참여하는 수험생은 11만4000명에 달한다. 각 대학들은 홈페이지 안내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통 혼잡 가능성과 대중교통 이용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집회 장소와 가까운 성균관대는 비상이 걸렸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지각하지 않도록 서두를 것을 당부하는 문자를 수험생들에게 보냈다”며 “교통경찰, 의경 출신 학생 등이 교통 안내 및 지원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도 비슷한 문자를 수험생들에게 보냈다.
경찰은 12개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관 150여명을 배치하고, 해당 대학과 가까운 지하철역에 사이드카를 투입해 수험생 편의를 돕기로 했다. 서울시도 긴급 교통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서 행진이 진행되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지하철 2~4호선을 13회 증차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내 지하철역에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역 출입구를 일부 폐쇄하거나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 했다.
집회를 주최하는 투쟁본부가 뒤늦게 집회 동선까지 게재한 집회 안내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는 것도 이에 대한 부담에서다. 투쟁본부는 “집회가 대학시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조금만 집에서 빨리 나와달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시위를 해야 할 이유가 뭐냐”며 “집회할 때마다 폭력시위를 하는 이들이 수험생들에게 좀 더 일찍 움직이라고 하는 건 후안무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현/박상용 기자 3code@hankyung.com
[인터뷰] 가치투자의 달인, "휘열" 초보개미 탈출비법 공개
[강연회] 가치투자 '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닷컴 바로가기] [중국자유무역지구(FTZ)포럼]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