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삼성전자 '제1회 대회'…초중고 923개팀 아이디어 경쟁
일반SW 대상 '식물 알리미' 앱…임베디드SW선 경북과학고팀
[ 김태훈 기자 ]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즐거워요. 이번 대회를 통해 SW가 실생활에 밀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열린 ‘2015 주니어 소프트웨어(SW) 창작대회’에서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은 운현초등학교 이영준 군(6학년)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군은 만 12세의 어린 나이에도 중·고등학교 선배들을 제치고 이번 대회에서 최고상을 차지했다.
대상에 오른 작품은 ‘식물 알리미’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식물 종에 따라 어떤 주기로 물을 줘야 하는지 관리 방법을 스마트폰 알람으로 알려준다. 식물의 성장 모습을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고 이를 그림으로 그리는 기능까지 담았다. 심사를 맡은 유정수 한국정보교육학회장은 “초등학생이 수많은 중·고등학생 팀을 제치고 대상을 받은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SW 역량이 있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가치있는 SW를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니어 SW 창작대회는 미래부와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미래부와 삼성전자,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해 7월 SW 인재 육성에 관한 제휴를 맺었고 SW 분야 영재 발굴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행사는 ‘가족을 위한 SW’를 주제로 일반 SW, 각종 기기에 내장해 사용할 수 있는 임베디드 SW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첫 행사인데도 전국 초·중·고 총 923개팀(2940명)이 도전했다.
일반 SW 부문에서 이군이 대상을 수상했고 임베디드 SW 부문에선 경북과학고 리멤버샤워기팀(소현섭 정찬우 정진우 군)이 대상(삼성전자 대표이사상)을 받았다. 가족에 따라 최적의 수온, 수압을 제공하는 스마트 샤워기를 개발해 최고 평가를 받았다. 과거 비슷한 날씨에 가족별로 설정했던 온도 정보까지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팀장인 소현섭 군은 “함께 사용하는 욕실이지만 샤워 시간을 개인화된 휴식 기회로 삼게 해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가족 간의 사랑을 돈독하게 해줄 다양한 아이디어의 SW가 출품됐다. 통화 기록을 분석해 자주 연락하지 않는 가족을 알려줘 전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부터 요리법에 따라 양념 배합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양념통, 할머니를 위한 짐꾼 로봇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이번 대회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내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SDC(Samsung Developer Conference)’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2013년 8월부터 교육기부, 방과후교실 방식의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전국 529개 학교, 2만4426명을 교육했다. 전국 정보과목 담당교사,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합숙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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