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이 한국 남부지방에도 영향을 미쳤다.
14일 오전 5시 51분께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鹿兒島)현 서쪽 바다에서 규모 7.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사쓰마(薩摩)반도의 서쪽 앞바다인 북위 30.9도 동경 128.7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사가(佐賀)현 남부,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사쓰마·야쿠시마(屋久島) 등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야쿠시마(屋久島), 아마미(奄美)군도, 도카라열도 일대에 높이 1m의 쓰나미(지진 해일)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전 7시 20분 모두 해제했다.
한편 14일 새벽 일본 규슈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제주도에까지 미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제주도 육상에서 남동쪽으로 약 320㎞ 떨어진 곳으로, 서귀포시를 비롯해 제주시(외도동·노형동·연동 등)까지 진동이 감지되면서 수십 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119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에서는 진도 3 정도의 진동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진도 3은 고층건물에서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라며 “일본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국내에는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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