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압박감을 느끼며 전주 대비 3.3% 하락, 1970선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1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 역시 4182억원 매도 우위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증시에서 3조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주간 평균 순매도 규모 1조7000억원 대비 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이번 주 증시 역시 큰 전환점을 맞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진 가운데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업계 및 학계 이코노미스트 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2%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지난 달 초에는 64% 수준이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증시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1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위험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중장기 성장 동력(모멘텀)과 관 쳬?종목별 집중전략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중장기 성장정책과 궤를 같이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 및 종목군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며 "소비 위주의 성장 목표에 따라 수출형 내수주에 대한 접근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폐막한 중국의 18기5중전회에서는 소비위주로 성장방식 전환, 제조업 강국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 민생 개선을 위한 분배, 일대일로 등을 통한 대외 개방 등이 중점 목표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육성책은 시장 성장에 대한 기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환경보호와 제조업 육성 목표를 감안, 전기차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종목군에 대한 비중확대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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