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창업 업체는 949만개인데 이 중 793만개가 폐업해 자영업 생존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도를 내거나 폐업한 자영업자 중 50대 이상 장년층이 10명 중 8명이라는 금융결제원의 조사 결과도 있다. 4050세대의 생계형 창업은 늘고 있지만 5년 후 창업 생존율은 음식점 자영업은 17.7%, 도소매업은 26.7%에 불과하다.
자영업은 반퇴 사회를 살아야 하는 중장년층에 노후 대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기도 하고, 2030 미생들이 한 번쯤 꿈꿔보는 희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통계가 보여주듯이 자영업은 성공을 논하기도 전에 생존부터 걱정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자영업은 특성상 소득이 불규칙하고 경기와 업종에 따라 매출의 영향을 많이 받고, 폐업이라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또한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 지원이 근로소득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퇴직금도 없어 노후 재원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이 근로소득자보다 더 체계적이고 탄력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자영업자가 개인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할 경우 소득 불규칙에 따른 유동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보험 중 납입 금액과 납입 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입출금이 타 보험상품에 비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이 있다. 이 보험은 중도 인출, 추가 납입, 일시 납입 중지 등의 기능이 있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재무 상황에서 보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추가 납입 기능은 일반적으로 기본 보험료 총액의 200%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즉, 기본 보험료가 30만원이라면 두 배인 60만원을 추가해 최대 9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득이 많을 때는 추가 납입을 활용하고 소득이 적을 때는 기본 보험료만으로 보험을 유지함으로써 노후를 보다 탄력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추가 납입금은 보험회사로 들어가는 사업비율이 기본 보험료보다 낮기 때문에 연금 적립액을 더 많이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 어느 정도 수입이 늘었다면 납입 기간이 짧은 보험상품에 가입해 노후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또한 확정금리 연금상품을 통해 자신만의 퇴직금을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자영업은 정년 없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기의 호불호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고 기획, 재무, 세무, 영업, 인사 등 경영 전반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렇듯 자영업은 재무정보와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한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범수 <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 L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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