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왕 이은 히트작 될 것"
[ 강진규 기자 ] 농심은 최근 두 달 동안 50t의 라면을 폐기 처분했다. 표면이 매끈한 일반적인 라면 면발대신 면의 표면에 홈이 있는 ‘굴곡면’을 개발하는 과정에서였다. 라면 46만봉지를 만들 수 있는 양이었지만 품질에 만족하지 못한 농심은 출시일도 뒤로 미루고 공법 개선에 나섰다.
농심이 16일 출시한 프리미엄 짬뽕라면 ‘맛짬뽕’(사진)은 이 같은 농심의 ‘품질 고집’ 속에서 나온 것이다. 농심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3㎜의 굴곡면에 국물이 스며들어 짬뽕의 풍미를 높인다”며 “제면 기술을 앞세워 짜왕에 이어 맛짬뽕도 히트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굴곡면은 농심이 면발 개선 프로젝트의 세 번째 제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농심은 올초 너구리 면발(2.1㎜)보다 굵은 3㎜ 면을 적용한 우육탕면과, 굵은 면에 다시마를 넣어 쫄깃한 식감을 강조한 짜왕을 잇따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농심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면발을 선보이는 데는 신춘호 농심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신 회장은 “스프로 차별화한 신라면과 안성탕면이 지난 50년간 회사를 키워왔다면 미래 50년은 제면 기술이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맛짬뽕의 스프는 정통 중국집의 불맛을 구현했다. 유통채널에 따라 1200~1500원에 판매한다.
이날 삼양식품도 프리미엄 짬뽕라면 ‘갓짬뽕’을 출시했다. 이 제품도 굵은 면발과 정통 짬뽕의 국물 맛을 강조한다.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와 해산물로 스프를 만들었다. 특제 짬뽕 조미유를 넣어 감칠맛을 살렸다.
앞서 오뚜기는 ‘진짬뽕’을, 팔도는 ‘팔도불짬뽕’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짬뽕라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닐슨코리아가 추산한 지난해 국내 짬뽕라면 시장 규모는 1195억원이다. 자체상표(PB) 제품을 포함해 13개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으며 오징어짬뽕이 시장 1위다. 장재구 농심 차장은 “짜왕의 히트로 중화풍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짬뽕라면 시장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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