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LG CNS·YG엔터 IT전문가 강연
[ 공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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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프트웨어(SW) 직종은 근무일이 ‘월화수목금금금’이었다. 최근 SW산업은 생산성이 무척 높아졌다. SW산업의 미래 비전과 전망을 들려줄 계획이다.”(정좌연 LG CNS 책임연구원)
“많은 사람이 엔터테인먼트업계를 궁금해 할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세계와 보이지 않지만 ‘YG엔터의 IT세상’을 소개할 것이다.”(김준형 YG엔터테인먼트 과장)
오는 18일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리는 한경 ‘ICT 취업 노하우’ 잡콘서트의 강연자 세 명이 밝힌 강연 주제다. 이들은 정보통신기술(ICT) 산학 인재양성프로그램인 ICT멘토링의 멘토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과 IT업계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한경 잡콘서트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지난 12일 홍성우(48), 정좌연(43), 김준형(35) 멘토를 미리 만났다.
▷어떻게 ICT업계에 입문했나.
△홍성우(홍)=전자계산학을 공부했지만 경영·마케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어 은행에 입사했다. 국민은행에서 금융상품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금융상품의 융복합화로 다른 기관과 업무 연계가 많은 편이다.
△정좌연(정)=무역학과 출신이지만 ‘IT길’을 걸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졸업해 벤처기업에서 7년간 바닥을 닦은 것이 밑거름이 됐다. 10년 전 LG CNS에 입사해 스마트그린솔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있다.
△김준형(김)=컴퓨터공학을 공부했지만 IT업무에 개발, 프로젝트, 기획, 마케팅 분야가 있는 줄 몰랐다. YG엔터테인먼트 정보관리팀 매니저로 온라인쇼핑몰, 팬클럽 정보 유출 방지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업계 최초로 뮤직비디오 영상을 초고화질(UHD)로 제작하고 있다.
▷ICT 멘토링의 멘토다. 계기는.
△김=지난해 선배 정보관리기술사의 권유가 있었다. 뭔가를 가르쳐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학생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다.
△홍=8년째다. 학교에서 배운 IT이론을 실무에서 일하는 선배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다. 전자계산학을 공부했지만 시행착오가 많았다. 후배들은 더 이상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해서 참여하게 됐다.
△정=2011년부터 ICT멘토링에 참여했다.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상품기획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멘티가 멘토링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은 뒤 지금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학생들의 주된 고충은 뭔가.
△정=취업문제다. 상담을 한 멘티 한 명은 인턴을 그만두고 영어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 그 회사를 알아보니 최고경영자 마인드가 좋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스펙을 쌓아 다른 직장에 가는 것보다 인턴 기회를 살려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식 입사해 잘 다니고 있다. ICT멘토링은 멘토와의 상담을 통해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홍=대학은 성적순이지만 취업은 성적순이 아니다. 나와 궁합이 맞는 곳을 찾는 과정이다. 아직도 많은 학생은 더 높은 스펙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안타깝다. 내 적성에 맞아 열심히 일할 곳을 찾았다면 눈앞만 보지 말고 20~30년 멀리 봐야 한다.
△김=취업을 앞둔 멘티의 상당수는 ‘이력서에 한 줄 적기 위해 멘토링에 참가했다’고 말한다. 목표가 없으면 입사 10년 뒤 ‘이 직장이 내게 맞는가’라는 고민을 또 하게 된다. 10년 뒤 방황하지 않으려면 지금 목표를 세워야 한다. 남과 비교해 스펙을 쌓기보다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뭔지를 찾는 게 훨씬 중요하다.
▷ICT멘토링은 누구에게 적합한가.
△홍=한국 교육은 IT인의 로드맵이 불명확하다. IT인으로 나아갈 방향성이 모호하거나 업무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궁금한 사람,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갖고 싶은 학생에게 적극 추천한다.
△정=10년, 20년 뒤 어느 분야에서 일하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멘토링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시간 투자’에서 온다. 뚜렷한 목표를 찾아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멘토링을 권한다.
■ “ICT멘토링이 뭐죠?”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주관하는 ‘ICT멘토링’은 대학생 멘티가 기업 실무전문가 멘토와 한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ICT 실무능력을 쌓고 취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2004년 처음 시작해 12년째 이어온 ICT멘토링은 매년 4500여명의 대학생과 500명 이상의 멘토가 참여해 연 1500건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육과 산업인력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ICT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했다.
ICT멘토링은 △산학협력을 통해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한이음 ICT멘토링’ △기업의 전문지식을 배우는 ‘프로보노 ICT멘토링’ △이공계 여대생과 ICT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브와 ICT멘토링’ 등 세 종류가 있다.
ICT멘토링은 한 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오는 27~28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이음 엑스포 2015’를 연다. 전국 90개 대학이 출품한 565개 작품 중 열띤 경쟁을 거쳐 뽑힌 산학협력 성과물 우수작 140여개가 전시된다. 또 취업·창업 지원, 우수기술 전시, 특별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ICT멘토링 홈페이지(www.hani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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