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LS그룹은 내년부터 채용 규모를 매년 10% 이상 늘려 2017년까지 2300여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세계 경기 침체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래 산업을 이끌 청년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LS 경영진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열 LS 회장은 평소 청년 고용의 중요성과 의지를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최근에도 “LS가 잘할 수 있는 헤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분야에서 인재 채용을 늘리고, 그 인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면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LS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에너지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자리를 늘리며 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가자는 주문이다.
업계에서 LS는 인재 채용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LS 회장단 및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대학가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2012년 구자균 LS산전 회장을 시작으로 구자철 예스코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은 각각 대학교를 찾아 채용설명회 강단에 올랐다. 단순히 회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를 경영하며 쌓은 철학을 소개하는가 하면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 9월에는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고려대를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LS는 또 주요 계열사별로 서울대, 고려대, 울산과학기술대(UNIST)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청주, 울산 등 사업장 인근 지역의 우수 공업고등학교에서 모범 학생을 추천받아 정규직으로도 채용하고 있다. 입사 후 인재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는 영어·증국어 인텐시브 과정, 법인장·주재원 역량 향상 과정 등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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