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예산조정소위 참여 않겠다"

"중간에 들어가는 건 부적절"
새정치연합은 순번제 '위원 운용' 유지


[ 조수영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산소위) 중간에 들어가는 것은 적절한 방법도 진행도 아니라고 본다”며 “더 이상 소위 참여에 대한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소위 정원을 15명에서 여야 1명씩 늘리기로 합의했으나 김재경 예결위원장이 원칙에 어긋난다며 제동을 걸었다. 결국 지난 16일 정원을 다시 15명으로 줄여 소위가 가동되면서 뒤늦게 소위에 포함된 이 의원을 제외했다. 대신 추후에 위원을 변경하는 사·보임을 활용해 나중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기로 해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보임은 누구도 저한테 얘기한 적 없고 저도 요구할 생각이 없다”며 “소위에 참여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시기를 넘겼고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 제가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위에서 사·보임은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이 소위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날 참석한 배재정 의원 대신 정성호 의원이 출석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예결위 간사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하루 한 번씩 사·보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1회로 제한해 달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여당이 알려준 좋은 아이디어를 우리도 비슷한 형태로 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 출발한 버스를 다시 세우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중국자유무역지구(FTZ)포럼]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