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는 권오현·윤부근·신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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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엔지니어링은 하위권
[ 김현석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받은 보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삼성 계열사의 실적이 2013년보다 나빠지면서 매년 1분기에 받는 전년도 성과급을 올해는 적게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 계열사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사장급 20명 중 13명의 올 3분기까지 보수 총액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작년 3분기까지 120억3400만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97억4500만원 줄어든 22억8900만원을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수 총액도 작년 62억5700만원에서 올해는 38억2000만원으로 24억3700만원 줄었다.
3분기까지의 보수가 작년 동기보다 증가한 사람은 전동수 삼성SDS 사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 4명에 그쳤다. 이들의 증가액도 전동수 사장이 3800만원 늘어나는 등 크지 않았다. 삼성 사장의 보수는 기본급과 성과급, 기타소득(복리후생비 등)으로 구성된다.
올 3분기까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권오현 부회장(38억2000만원)이었다.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5억7200만원으로 4위였다. 삼성전자 사장들과 이부진 사장을 제외하고는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12억7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물산의 최치훈, 윤주화 사장도 각각 12억원과 11억2000만원을 받아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금융사 사장들의 보수는 예상 밖으로 중위권 이하로 처졌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이 8억6000만원으로 13위였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7억62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들과 신임 사장들의 보수는 하위권이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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