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접착·코팅 컨퍼런스
[ 이현동 기자 ]
“신소재 활용이 늘어나고 디자인이 복잡해지면서 접착 기술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천제환 한국신발피혁연구원 실장)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접착코팅협회가 주최하고 오에스엠이 주관한 ‘2015 국제 접착·코팅 컨퍼런스’가 인천 송도에서 17일 열렸다. 이 행사는 국내 최초의 접착 및 코팅 분야 기술 콘퍼런스다. 첫날 행사장엔 업계 관계자와 연구소 직원,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자들은 접착·코팅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산업용 코팅 개발 동향’에 대해 강연한 김장욱 KCC중앙연구소 이사는 “최근 가전업계에서 UV 임프린팅 코팅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UV 임프린팅 코팅은 고급 냉장고와 세탁기 표면에 오돌토돌한 문양을 내는 데 활용된다.
김 이사는 올해 유럽에서 개발된 바이오매스 코팅 방식도 설명했다. 기존에는 코팅 원료를 제조할 때 이산화질소 등 유해가스가 많이 나왔는데, 식물 원료를 활용해 이를 낮추는 신기술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오미혜 자동차부품연구소 센터장은 ‘자동차 스마트윈도 소재 기술동향’을 발표했다. 스마트윈도란 창문의 빛 투과를 외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는 제품이다. 색상도 바꿀 수 있다. 오 센터장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여러 디자인으로 가공이 쉬운 ‘쌍안정성 콜레스테릭 액정’과 응답 속도가 빠르고 시계가 좋은 ‘PDLC 방식’ 등이 대세”라며 “미국 젠텍스, 프랑스 생고뱅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 화성에서 디스플레이용 코팅설비를 생산하는 성안기계의 김용범 부장은 “자동차 부품과 연료전지에 적용할 수 있는 코팅 기술과 소재 관련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18일에는 ‘3D 프린터 출력물의 층간 접착력 향상 기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쓰이는 열전 소재 합성기술’ 등 최신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강연이 열린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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