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펀드 수익률 104% vs 1%…한미약품·셀트리온이 갈랐다

입력 2015-11-18 18:21  

[ 안상미 기자 ] 헬스케어펀드가 지난해(평균 수익률 26.03%)에 이어 올해도 18% 넘는 수익률로 질주하는 가운데 편입 주식에 따라 펀드별 성과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국내 대형 바이오·제약주에 시가총액 비중만큼 투자하는 국내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는 100%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반면 해외 관련 주식을 담는 글로벌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은 3%를 밑돌고 있다.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고공 행진

1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개 헬스케어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33%를 나타냈다. 국내중소형주펀드(8.65%)나 배당주펀드(주식형 기준, 8.56%)의 성적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해 편입 종목을 결정하는 ETF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는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104.92%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 편입비중이 20.97%에 달하는 데다 한미사이언스(9.75%), 한미약품(9.47%), 메디톡스(7.66%), 유한양행(7.47%), 녹십자(4.11%) 등도 시가총액 비중만큼 담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가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121.62% 뛰어오른 것을 비롯, 한미약품(640.20%), 메디톡스(50%), 유한양행(80.53%), 녹십자(40.15%) 등도 40% 넘게 올라 펀드 수익률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46.11%)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43.01%)도 올 들어 40% 넘는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는 리서치와 분석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액티브펀드로 한미약품(9.52%), 메디톡스(7.82%), 한미사이언스(5.59%), 휴온스(5.38%), 바이넥스(5.11%), 바이로메드(4%), 녹십자홀딩스(3.84%) 등을 담고 있다. 박택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섹터리서치본부 팀장은 “올해 대형 바이오주가 급등해 관련 ETF와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초강세”라고 말했다.

○고개 숙인 글로벌 헬스케어펀드

국내 헬스케어펀드와 달리 글로벌 헬스케어펀드의 성적은 부진하다. 대부분 올 들어 3% 미만의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삼성KODEX합성-미국바이오ETF’(48.66%)는 물론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36.01%) ‘한화글로벌헬스케어’(28.09%) 등이 30% 안팎의 수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올 들어 설정된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는 원금 손실 상태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주들이 기술 수출과 인수합병(M&A) 등으로 급등세를 연출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대형 바이오주가 해외 진출 성과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 재평가가 일어나 펀드 간 성과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헬스케어주의 성장잠재력이 단기간 주가에 선반영돼 내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팀장은 “채권혼합형 펀드나 액티브펀드의 적립식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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