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베리타스, 일본 SBI계열과 '작별'.. 상장사 '큰 손' 한상호 대표 최대 주주에

입력 2015-11-18 18:31  

이 기사는 11월18일(16: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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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BI그룹 계열 창업투자회사였던 베리타스의 최대주주가 한상호 에이치몽드 대표로 변경된다. SBI는 투자한 지 6년 반에 3배 가량의 차익을 남기고 완전히 엑시트(exit)했다. 새 최대주주는 과거 코스닥 상장사 수곳을 잇달아 인수해 매각한 바 있는 '큰 손'이어서 향후 달라질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베리타스는 최대주주인 SBI코리아홀딩스가 보유 주식 625만주(33.49%)중 총 50만주를 한상호 대표에게 양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11억3500만원으로 주당 2270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 대표의 보유 지분은 477만6706주(25.6%)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SBI 측은 남은 주식 575만주에 대해서는 지케이에셋 외 12인에게 넘기기로 계약했다고 함께 공시했으며 향후 남은 지분은 없다.

일본계 투자회사 SBI그룹의 한국법인인 SBI코리아홀딩스는 이번 계약으로 6년만에 3배 이상의 투자 차익을 내고 베리타스에서 완전히 藍?떼게 됐다. SBI는 2009년 525만주200주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이 회사 지분을 500~800원대에 집중매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평균 700원대 매수로 가정해도 3배 이상의 차익을 챙기고 떠나는 셈이다.

한 대표도 상장사 인수 합병 전력이 많은 '큰 손'이어서 향후 베리타스의 행보에도 앞서 눈길이 쏠린다. 한 대표는 2007년 3월에도 코스닥 상장사 H&H글로벌리소스(현 젬백스테크놀러지) 경영권을 인수해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시킨 뒤 2013년 또 다른 상장사인 젬백스앤카엘에 매각한 바 있다. 2007년 8월에 인수했던 상장사 3H(현 코스온)의 경우에도 5년간 경영을 하다가 2012년 이동건씨에게 경영권을 넘긴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돌연 SBI로부터 427만6706주(22.92%)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사들여 2대 주주가 됐다. 당초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으나 당시 회사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베리타스는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이날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베리타스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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