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풍년 속 중대형 아파트 분양 눈길

입력 2015-11-18 18:49  

하남 미사·시흥 목감 등 공급


[ 윤아영 기자 ]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신규 분양 단지들이 줄줄이 나온다. 최근 분양되는 단지들이 대부분 중소형 주택형 위주여서 희소성이 높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중견 건설회사인 대원은 이달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대원칸타빌’ 550가구를 분양한다. 모든 가구를 전용 92~143㎡ 중대형으로 구성했다.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꾸민다.

호반건설은 다음달 경기 시흥 목감지구 C1블록에서 102㎡와 119㎡로 구성된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를 분양한다. 이 지구에서 처음 나오는 중대형 단지다. 계룡건설도 이달 중 경북 포항 초곡지구에서 첫 중대형 주택형인 104㎡가 포함된 ‘초곡 리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서울에서 일반 분양된 아파트 8860가구 중 전용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485가구(5.47%)에 그쳤다.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중대형 공급 비율이 21.33%에 달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새 아파트의 중소형 쏠?현상이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강남을 비롯한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중대형 물량 부족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새로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가 줄어들면서 기존 중대형 거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올 1~3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중대형 비중은 17.49%로, 2008년 10.95%에 비해 6.54% 늘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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