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1990선 눈 앞…전기차株↑

입력 2015-11-19 15:16  

[ 한민수 기자 ] 한국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한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03포인트(1.33%) 오른 1988.91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12월 기준금리 인상과 느린 속도 등을 시사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의사록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며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변동성인데,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 재료임에도, 전날 달러 약세가 나타났고 원자재 가격이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1970선 아래서 연기금이 다시 매수에 나선 것도 지수 반등에 힘을 실었다"며 "그러나 12월 FOMC 이슈가 끝나기 전까지 추세적인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기금 1024억원 등 기관이 295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47억원과 10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168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보험 운수창고 전기가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한국전력 삼성생명 SK 등을 빼고 대부분 올랐다.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에 관련주가 강세였다. 효성 삼성SDI LG화학 S&T모티브 등이 4~5% 급등했다. 증시 반등에 대우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주도 4%씩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 철수 기대감에 3%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9.90포인트(1.48%) 오른 680.5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7억원과 17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5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다산네트웍스가 100% 자회사의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2% 상승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북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도 강세였다. 보성파워텍 씨씨에스 휘닉스소재 등이 2~10%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내린 1161.7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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