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온 더 올라갈 수도
[ 나수지 기자 ] 올해 전 세계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전망이다. 6개월 연속 세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적도 근처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지속되면 내년 기온은 올해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 국립대기해양청(NOAA)은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이 20세기 평균(14도)보다 0.98도 높았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육지뿐 아니라 해수면 온도까지 합한 수치다. 1880년 NOAA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NOAA는 “올 들어 1월과 4월을 제외하고 매달 세계 평균기온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가빈 슈미트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상 연구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확률은 99.9%”라고 예측했다.
고온현상의 주범은 엘니뇨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이 중에서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슈퍼엘니뇨라고 부른다.
엘니뇨가 기승 ?부리는 기간에 데워진 열기는 대기권에 머무르며 지구 온도를 높인다. 이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에 기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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