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루드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영국 같은 선진국이 환경오염 물질인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석탄 발전에 의존할 수는 없다”며 “2025년까지 탄소저감장치를 갖추지 않은 석탄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 발전 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석탄 발전은 지난해 전체 발전량의 약 20%를 차지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21.5%다. 원자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해 이 비율을 2025년에는 30%까지 높이겠다는 게 영국 정부의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남서부 힌클리포인트 지역을 비롯한 세 곳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1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를 앞두고 나왔다. 올해 COP21에서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이후 세계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논의한다. 뉴욕타임스는 “영국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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