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가계소득 0.7% 늘었다…6년만에 최저

입력 2015-11-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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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벌어들이는 돈이 '찔끔' 늘어나자 가계는 지갑을 더욱 굳게 닫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1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명목 기준) 늘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0%로 아예 정체 상태에 빠졌다.

가계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 50만 명대이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해 3분기엔 30만 명대로 둔화한 데다가 근로자들이 받은 상여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사업소득은 지난해 4분기(-3.4%)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해 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 사정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근로·자녀장려금 지급 확대 등으로 이전소득(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나 기업이 무상으로 주는 소득)만 11.5%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 소득에서 연금, 세금, 건강보험료 등에 들어가는 돈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지난 3분기 358만2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늘었다.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자 가계는 지출을 줄였다.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339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정부는 4분기부터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소비진작 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가 강해져 가계 소득·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면 가계소득 증가세가 확대된다"며 "올 4분기에는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정부가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한 영향으로 가계 소비지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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