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편견 없이 다문화를 바라보자 등

입력 2015-11-20 17:12  

편견 없이 다문화를 바라보자

‘다문화’란 한 사회 안에 여러 민족이나 여러 국가의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여느 개방된 나라처럼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고등학생들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부족하다.

불법체류자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연이어 신문에 실리며 다문화 가정이 또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불법체류자들은 자신의 아이의 출생신고를 자국 대사관에 할 수 없다. 신분이 드러나면 강제 귀국이 행해지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아이가 입양될 수도 있지만, 아이가 좋은 가정을 만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신의 아이가 국적을 갖지 못하는 것을 원치 않는 부모들은 극단적 선택을 한다. ‘돈 벌어서 꼭 돌아올게요’ 등의 쪽지와 함께 고아원에 아이를 버리거나, 모르는 사람의 귀국길에 큰돈을 주고 아이를 맡긴다. 이런 뉴스를 접한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어떤 생각을 할까. 아무래도 연민은 느끼지만, 자신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외국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의 수는 외국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의 수를 앞질러 왔다. ‘완득이’의 어머니처럼 외국인 신부로 우리나라에 살게 된 대부분 여성들은 정부의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에서 한국어 수업과 한국 문화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다. 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시키고 아이를 한국인으로 양육하는 데 모자람이 없게 도와주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은 많다. 하지만 이들을 이해하고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미미하다.

다문화 가정을 한국 사회에 단순히 동화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학생들의 무관심함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포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길은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의 사고부터 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앞으로 우리와 같은 세대로 자라날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친구로서 받아들일 수 있고, 앞으로 다문화 가정이 더 늘어날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역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배려하고 이해할 줄 아는 학생이 되도록 하자.

김민경 생글기자(분당대진고 2년) ssacoz@naver.com

‘극혐’사회에서 ‘진지충’으로 살아가기

요즘 대한민국 청소년, 청년에게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극혐(극도로 혐오하다의 준말)’과 ‘진지충(蟲)(웃자고 하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을 벌레에 비유해 낮춰 부르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이들은 대화가 조금이라도 진지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그 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을 ‘진지충’, 즉 한 마리의 벌레라 부르며 혐오 내지는 비난한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타인을 비하하는 유머에 대해 올바른 정보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이들이 말하는 ‘진지충’의 한 사례다. 이에 대해 타인들은 잘못된 정보, 혹은 비방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왜 죽자고 달려드냐’ ‘진지충 강림, 극혐’이라고 조롱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일상 대화가 아닌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한다. 삶의 목적을 되묻고, 그릇된 일에 일침을 날리는 게시글에 대한 반응에도 ‘극혐’과 ‘진지충’은 빠지지 않는 키워드다. 몇 년 전 싸이월드의 개인 홈페이지가 활발하게 사용될 때 대다수 청소년·청년들이 다이어리에 자신에 대한 진지한 기록을 남기고, 타인과 그 기록을 공유하던 문화와는 대조적이다. 이같이 타인을 ‘극혐’하는 일이 일상처럼 발생하는 사회에서 진지함이 설 자리는 없어지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혐오하며, 자신의 그릇된 생각을 지적하는 사람을 오히려 비아냥거린다. 모든 것을 혐오하면서도, 자신은 바뀌지 않으려 드는 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극혐’ 사회에서 탈출해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

김은희 생글기자(우성고 2년) b_b1016@naver.com

침체된 PC시장…하이브리드 PC가 해답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PC시장이 점점 침체돼 가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조사회사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PC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4.9%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올해 PC 출하량이 2억9310만대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2019년엔 2억9140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IDC는 이런 상황에서 침체된 PC시장을 푸는 길은 하이브리드 PC에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울트라 북이다. 울트라 북은 태블릿 PC에서 영감을 받아 노트북을 얇은 두께와 초경량화로 재탄생시킨 하이브리드 PC다. 또한 태블릿 PC의 배터리 용량을 채택해 오래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울트라 북은 하이브리드 PC 시장에서 투인원(2in1) PC와 함께 가장 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PC다.

하이브리드 PC와 마찬가지로, 투인원 PC 또한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조합한 것이다. 하지만 구성은 전혀 다르다. 투인원 PC는 PC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휴대성을 태블릿 PC와 조합해 휴대성을 높였다. 또한 울트라 북처럼 노트북 성능과 태블릿의 배터리도 본떠 울트라 북 못지않게 성능이 좋다. 투인원 PC는 사용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는데, 디테처블 방식은 태블릿과 키보드를 분리하고 키보드는 때에 따라 보완재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슬라이드는 태블릿에서 슬라이드하면 PC가 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스위블, 폴더 등의 사용 방식이 있다.

PC 코어 등의 제작을 맡고 있는 인텔은 투인원 PC용 5세대, 6세대 코어 칩을 개발하며 하이브리드 PC 시장에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다. 울트라 북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LG의 PC 그램은 ‘2015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램은 넓은 화면과 초슬림 바디로 부진하던 LG전자 실적에 버팀목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약 70% 증가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기기의 연간 성장률은 77%로 모바일 PC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바야흐로 하이브리드 PC 시대다.

양정인 생글기자(목운중 1년) jin020811@naver.com

특허권이 보장돼야 혁신이 가능하다

애플과 삼성이 최근 새로운 기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높은 스펙과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위 라이벌이라 불리는 두 회사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분쟁이 있다. 바로 2012년 8월 있었던 두 회사 간의 특허소송이다. 애플 측에서 삼성이 바운스백, UI 등 애플의 기술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애플의 승소였고 삼성은 엄청난 액수를 변상해야 했다.

기업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는 특허권이란 무엇일까. 특허권의 정의는 물건의 생산, 사용, 수입 등 그 물건에 관한 모든 경제활동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다. 이런 권리는 당연히 복잡한 과정과 기준을 수반한다. 일단 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발명된 물건이 특허품 범위 안에 속한다. 향후의 진보성 또한 고려 대상이다. 특허권은 사유 재산 개념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재산권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하게 됐다. 15세기 초 베니스 공화국에서 모직물에 관해 주장한 권리에서 유래됐고, 17세기 영국에서 최초로 인정됐다. 영국의 ‘전매조례’라는 법률을 제정하면서 확립됐다. 특허권하면 불운의 발명가가 떠오르쨉?바로 안토니오 무치다. 전화기를 처음으로 발명했지만 가난 때문에 특허권을 신청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시대를 살았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에게 특허권이 주어졌고 우리에게도 전화기 발명가로 알려진 것이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특허권은 비용이 많이 들어 편의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최근에는 특허 기능을 악용한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특허괴물’이다. 특허괴물은 연구비가 부족한 개발자나 특허가 있지만 현금이 부족한 기업에서 저렴하게 특허권을 사들이는 사람들이다. 사소한 트집을 잡아 소송을 걸어 로열티를 챙기기도 한다.

하지만 특허권은 발명가를 보호해주는 권리이기도 하다. 특허권이 있음으로써 개발자의 경제적 이윤이 보장되고 그들의 개발 의욕도 고취된다. 만약에 지식정보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특허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시장은 무질서했을 것이다.

고은서 생글기자(홈스쿨·중3) kohes3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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