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살아난 박인비도 맹타
[ 최만수 기자 ] 장하나(23·비씨카드)가 독기를 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다. 우승에 대한 압박 속에 두 차례나 코피를 쏟으면서도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지키며 공동 선두를 지켰다.
장하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장하나는 경기 도중 같은 조의 커에게 선두를 잠시 내줬지만 17번 홀에서 기막힌 이글을 잡아내며 다시 앞서갔다. 길이 485야드인 이 홀에서 장하나는 티샷 후 핀까지 220야드 정도 남긴 두 번째 샷에서 3번 우드를 들었다. 이어 페이드 샷으로 그린을 겨냥해 핀 2m 옆에 떨어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손쉽게 이글로 홀아웃한 장하나는 18번홀에서 예상치 못한 코피 때문에 아쉽게 보기를 기록하며 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장하나는 “18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코피가 두 번 났다”며 “두 번째 샷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생각하지 않고 내 경기를 하겠다”며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18홀이라고 생각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LPGA투어에 진출한 장하나는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넘어지며 준우승만 세 번 기록했다.
대역전을 노리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퍼팅감을 되찾은 뒤 맹타를 휘둘렀다. 박인비는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에 오른 박인비는 장하나를 4타 차로 뒤쫓았다. 상금, 최저타수, 올해의 선수 등 각종 타이틀 경쟁 상대인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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