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부회장 "IoT가 공유경제 혁신 이끌 것"

입력 2015-11-22 19:35  

한국경영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조강연

"IoT 기술발달로 공유경제 활성화"
경희대, IoT 기반 암센터 연말 완공
센서 통해 환자 운동량 등 실시간 체크



[ 이호기 기자 ]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두뇌인터넷(IoB) 기술이 일반화하면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1일 연세대 경영관에서 열린 한국경영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정보 간 네트워크였던 IoT가 진화를 거듭해 감정 교류까지 가능한 ‘두뇌 간 네트워크(IoB)’로 발전하면 공유경제가 활성화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별장 비서 운전기사 주치의 등 과거 백만장자만이 이용하던 고급 서비스를 호텔·숙박 공유, 인공지능 비서, 자율주행차, 모바일 건강검진 등의 형태로 모든 이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경영정보학회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경영정보 분야 14개 학술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했다.


○통신사 미래는 ‘탈(脫)통신’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도 레드오션이 된 휴대폰 위주의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IoT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이미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IoT 혁신이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IoT를 활용한 스마트 전기 계량기로 누진 요율 상승 구간 직전에 전기 사용량을 집중적으로 줄여 요금을 크게 감소시키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조선소에서 배를 제작할 때 외면에 페인트나 도료를 반복적으로 칠해야 하는데 IoT를 도입하면 부위별 건조 시간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방식으로 전기료와 페인트값을 20~3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병원으로 간 IoT

학술대회에서는 IoT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제시됐다. 박아름 경희대 경영대 빅데이터센터 연구원은 올 연말 완공되는 경희대병원 암센터에 근접무선통신(NFC)과 비컨(저전력 블루투스 기반 통신)에 기반한 IoT 환경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병원 곳곳에 IoT 센서를 부착해 환자나 보호자, 의료진 등의 스마트폰으로 각종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환자의 응급 상황 정보를 즉각 의료진에 통보하는 ‘응급 상황 알림’, 의사가 주문한 운동량을 지켰는지 자동 확인해주는 ‘환자 운동량 체크’, 환자가 모바일로 설문조사에 답변하면 그 결과가 곧바로 의료진에 전달되는 ‘환자 설문조사’ 등이다.

IoT 플랫폼기술 전문기업인 벤플의 전정호 총괄이사는 “레시피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IoT 밥솥’이나 사용자의 체중 변화에 따라 다이어트 상품이나 운동기구 정보를 제공하는 ‘IoT 체중계’, 사용자의 운전 습관 등을 분석해 보험료를 최대 30% 할인해주는 ‘IoT 자동차 보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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