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랩 "아이들이 쉽고 안전하게 즐기는 드론 개발"

입력 2015-11-22 19:36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주니랩 소형 드론 '엑스트론'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비상시 비행 자동으로 멈춰
매달 2000여대 판매



[ 김정은 기자 ]
김인수 대표는 몇 년 전 아이들 장난감 드론(무인 항공기)을 구입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작동해 보니 어른이 조종하기에도 어려웠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프로펠러가 피부에 닿아 다칠 우려도 있었다. “내 아이가 쉽게 갖고 놀 수 있는 안전한 드론 장난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3년간의 개발을 거쳐 지난 6월 보급형 소형 드론 ‘엑스트론’을 내놓았다. 엑스트론의 특징은 작동이 쉽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거리와 높이 쉽게 조종

김인수 주니랩 대표는 기획 단계부터 ‘작지만 안전하면서도 쉬운 드론’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만 해도 드론이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국내에선 일부 마니아들만 찾았다. 미국 등 해외 제품은 너무 비싸고, 중국산은 싸지만 조잡해 몇 번 못 쓰고 금방 망가진다는 것을 염두에 뒀다.

엑스트론은 스마트폰 블루투스 통신으로 원격 ┥紵磯?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조종하면 된다.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기울이면 동체 방향을 제어할 수 있다. 거리 측정 센서가 달린 것도 특징이다. 초음파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해 높이를 고정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펠러 네 개를 안전 가드로 둘러쌌다. 비행 중 충격이 감지되면 프로펠러가 자동으로 멈춘다. 응급상황 시 비행을 중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그는 “여덟 살 아이에게 작동 방법을 한두 번 가르쳤더니 금세 익혀 드론을 혼자 갖고 놀더라”고 말했다.

○“사용자 안전이 최우선”

김 대표는 신호처리 및 제어 분야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네트워크 보안업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드론은 제어와 신호처리, 하드웨어를 결합한 제품인데 세 가지 모두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사업을 구상하면서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와 창업진흥원의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지난해 초 회사를 세웠다. 사명인 주니랩은 ‘아이들을 위한 건전한 놀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엑스트론은 네 개의 프로펠러가 엑스자 모양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센서 색상은 블루 레드 그린 세 가지다. 가격은 6만8000원이다.

기획 단계부터 안전에 가장 신경쓰다 보니 개발 중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 대표는 “안전 가드를 씌워 프로펠러를 가리는 형태로 드론을 디자인했더니 너무 무거워 정작 날지 못했다”며 “설계도를 처음부터 다시 구상해야 했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할 것”

엑스트론은 매달 2000대가량 팔리고 있다. 크기가 작고 갖고 놀기 편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드론 전문 쇼핑몰을 비롯해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한다.

내년엔 ‘마니아용 드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상신호처리를 통한 정교한 제어가 가능하고 카메라를 내장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주니랩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는 ‘하이테크 장난감 전문회사’가 목표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아가프라-매직빨대컵 (031)234-9753 △주니랩-미니드론 1599-4729 △해올-LED 스마트지팡이 (063)851-8652 △성창산업-황토세라믹 불판 (055)298-0574

수원=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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