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은 창의력 발휘의 역사" 전후방 연계사업에 집중…건설·자동차·조선 묶어 키워

입력 2015-11-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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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정주영 탄생 100년 기념 심포지엄

아산연구 총서 출간



[ 박준동 기자 ]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아산연구 총서1-얼과 꿈》에서 아산의 인문학적 감성과 창의력에 주목했다. 작은 자동차 수리에서 시작해 다국적 기업의 아산산업을 완성한 성장과정은 차별적 창의력의 발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전 교수의 판단이다.

단순한 문어발식 영역 확장이 아니라 산업 연관적 시너지와 규모경제가 확인될 수 있는 전후방 연계 사업에 집중 투자한 것이 아산산업의 근간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전 교수는 “아산의 창의력은 전혀 관계없는 부문에 무모하게 접근하는 게 아니라 건설, 자동차, 조선 등을 일관 시스템으로 묶어 연관 효과를 키워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산연구 총서2-살림과 일》에서 아산이 한국의 제도와 문화에 크게 영향받았지만 이를 창조적으로 변형시켜 ‘한국적 경영의 원형’을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아산이 활동하던 시기엔 시장 규칙을 구현할 제도적 인프라가 취약했다. 이 때문에 아산은 모태인현대건설을 중심으로 강력한 위계로 묶는 瓦???통해 ‘시장의 부재’를 극복했다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이 교수는 “아산은 현대건설 출신들이 악기별로 포진한 거대 오케스트라를 열정적이고 매우 빠르게 지휘한 지도자”라고 평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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