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열 기자 ] “중국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으로 현재 연 3.15%에서 내년 중반께 연 2.5~2.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 장기 채권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투자 기회죠.”
찰스 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전무(사진)는 “향후 1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보면 중국 투자처 가운데 채권이 가장 유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SC은행이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중국 위안화 및 세계 경제전망’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한 뒤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다.
펭 전무는 2009년부터 SC은행의 글로벌 위안화 트레이딩 헤드를 맡아 이 은행의 위안화 통화와 중국 국채·회사채 등의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펭 전무는 중국 금리가 향후 하락세(채권가격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근거로 “외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중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부양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진단은 부정적이었다. 榴?“중국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며 “당분간 투자가 유망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점진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달러당 6.42위안인 환율은 내년 말 6.6위안 정도로 2~3%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과거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10%에 달했던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이제 2%대로 낮아져 위안화 가치를 밀어올리는 힘이 약화됐다”며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으로 가속화되는 자본유출 현상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점진적 약세 추세 속에서도 위안화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봤다.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이 사실상 확정돼 국제 결제 통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 보유 비중을 서서히 늘려갈 것”이라며 “2020년께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전체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 비중은 5~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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