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는 다음 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에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0선 돌파 이후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과 이익모멘텀 부진 등을 지수 상단 제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도 금리인상 우려와 추수감사절을 앞둔 관망세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2%와 0.05% 떨어졌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10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000선을 회복했다. 파리 테러 여파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선제적 통화 조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으로 다시 올라서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 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위원이 12월이면 금리 인상을 위한 경제 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평가를 내렸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1일 캘리포니아 UC버클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성장의 긍정적인 지표들이 계속되고 우리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런 지표들이 계속된다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17명의 위원중 한 명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이 이어져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마디지수인 2000선에 도달하면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투자자들의 심리적 경계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조원 이상의 순매도(11월 전체 16거래일 중 11거래일 순매도)를 보이는 등 최근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초 이후 누적으로 10조원을 넘어섰던 순매수 규모가 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됐다.
여기에 11월에 발표된 MSCI 정기변경이 다음 달 1일을 기준으로 반영된다는 점(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 0.4% 감소)에서 이번주 후반으로 갈수록 코스피 수급부담은 더욱 가중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급이나 실적 측면에서 차별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한 업종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 수급이 안정적인 업종으로 의료, 자동차부품, 에너지, 화학 미디어를, 실적 전망치 상향 업종으로는 유틸리티, 자동차부품, 에너지, 화학, 의료, 소프트웨어, 미디어를 꼽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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