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락까 공습 강화…IS 지도부 탈출 잇따라

입력 2015-11-25 03:42  

항모, 시리아 연안 도착 즉시 공격
터키, 러 전투기 격추…긴장 고조



[ 이정선 기자 ] 프랑스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공격을 개시했다. 샤를 드골호는 지난 18일 모항인 프랑스 툴롱항을 출발해 이날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착하자마자 작전에 돌입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샤를 드골호에서 출동한 함재기가 IS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라마디, 모술 등 IS의 주요 거점 도시 목표물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 드골호에서 발진한 라팔 전투기 4대가 라마디와 모술에서 IS 석유시설, 사령부, 신병모집소 등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라팔은 최대 마하 1.8 속도로 1760㎞의 전투 행동반경을 가지고 있으며 스칼프 순항 미사일, AM39 엑조세 대함미사일, 메테오 공대공 미사일 등 최대 9t의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

프랑스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샤를 드골호는 8대의 슈페르 에탕다르 전폭기, 18대의 라팔 전투기 등 모두 26대의 전투기를 탑재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됐던 전투기 미라주2000 2대도 락까 공습 임무에 투입됐으며 샤를 드골호의 라팔 4대가 시리아 상공에서 이에 합류했다. 이들 전투기는 IS 활동지역의 지휘본부, 차?창고, 정비시설 등을 공습해 목표물을 모두 파괴했다고 프랑스 국방부는 설명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도 IS의 돈줄인 원유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석유 수송 트럭을 겨냥해 공습에 나섰다.

서방의 IS 응징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IS 지도부와 그 가족들이 락까를 탈출해 IS 점령지인 이라크 북부 모술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터키 공군 전투기가 24일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전투기 1대를 격추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수호이-2 전투기가 터키 남부 하타이주 야일르다 영공을 침범해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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