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넷마블앤파크 대표 "정통 RPG 대작으로 '모바일 게임대전' 승부수"

입력 2015-11-25 07:03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에 뛰어든 스타 개발자 (1)
'이데아' 개발 주역 김홍규 넷마블앤파크 대표



[ 추가영 기자 ]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인기 1위, 출시 3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출시 6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최대 매출 1위….

지난 6일 정식으로 선보인 뒤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데아’ 개발사 넷마블앤파크의 김홍규 대표는 “PC 온라인게임으로 즐기던 RPG의 진수인 실시간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구현했다”며 “최대 21 대 21까지 대규모 길드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A3에서 이데아로…정통 RPG 표방

넷마블앤파크는 이데아 출시 전까지 야구게임 ‘마구마구’로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스포츠게임 명가(名家)로 알려진 게임 제작사다. 하지만 2002년 성인용 MMORPG를 표방한 ‘A3’를 개발한 애니파크(넷마블앤파크의 전신) 때부터 그들의 게임 DNA는 RPG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A3 대표 캐릭터 ‘레디안’을 이데아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이데아는 오후 7~12시까지 제공하는 길드전을 통해 RPG를 즐기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길드전이 가능한 시간엔 동시 접속자 수가 두 배 정도 늘어난다”며 “길드를 구성해 실시간 협업 플레이를 즐기고, 다른 길드와 경쟁하는 재미에 이용자들이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30만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다.

전사, 암살자, 마법사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할 수 있도록 설계해 모바일 MMORPG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캐릭터 때문에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없어 이용자들의 중도 이탈을 방지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데아는 원래 PC 온라인용으로 개발하던 게임”이라며 “5년간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엎고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면서 대중도 깊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대작게임 경쟁

이데아는 3년의 개발기간과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대표적인 블록버스터급 모바일게임이다. 김 대표는 “이데아 게임 시나리오는 단행권 4권 분량에 달할 만큼 방대한 세계관을 담았다”고 말했다. 게임 배경음악은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진주만 등의 영화 음악을 작곡한 스티브 자브론스키가 맡았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게임을 공개한 뒤 높아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실제 출시까지 6개월이 더 걸렸다”며 “이용자들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그래픽의 완성도와 게임의 전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게임시장이 선점 경쟁 단계를 넘어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할 때에 접어들었다”며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지 않은 장르에 먼저 깃발을 꽂으면 주인이 되던 시절은 끝났고, 이제 각 장르에서 본격적인 재미를 주는 게임만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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