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미 작가 作 일월장생도 |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가 한국화 속으로 들어왔다.
국내 유명 한국미술 작가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콘텐츠를 한국화로 표현, 전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전)'이 25일부터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7일까지 2주간 서울 종로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25일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는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를 비롯해 작품에 참여한 한국 미술 작가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승현 대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플레이어들의 일상과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늘 가져왔다"며 "이번에 한국 미술과 처음으로 콜라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과 순수미술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 미술과 '리그오브레전드'가 닮은 점이 있다는 것 발견하고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동양화에서는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리그오브레전드' 속의 챔피언들도 외관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미술과 게임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굉장히 유사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라오미 작가의 '일월장생도'는 '룬테라'와 '소환사의 협곡'을 동양의 유토피아로 표현하고 미스 포츈, 갱플랭크,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의 챔피언을 활용해 불로장생의 염원을 담았다. 라오미 작가는 "게임 속 캐릭터들이 모두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 그 숨겨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다른 작가들에게도 이런 좋은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미경 작가는 '단소정한(短小精悍)'의 주제로 기존 민화에 등장하던 호랑이, 해태, 용, 잉어를 티모, 룰루, 아무무, 피즈와 함께 표현해 새로운 스토리를 부여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대표하는 'League of Legends 문자도'도 함께 전시 된다.
▲ 신미경 작가 作 아무무와 용 |
유갑규 작가는 '빙폭–격동기세(擊動機勢)'라는 주제로 얼음으로 뒤덮인 프렐요드 지역 챔피언들의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품 3점을 전시한다. '빙폭–해를 쏘다'에서는 애쉬와 애니비아의 역동적인 모습을, '빙폭–호령하다'에서는 강렬한 여전사의 모습으로 세주아니를 표현했으며, '빙폭–우뚝서다'에서는 리산드라의 신비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유갑규 작가는 "작품을 위해 리산드라로 플레이를 해 보면서 챔피언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며 "이 전시를 오픈 한 다음부터 좋은 컴퓨터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 신영훈 작가 作 一我二體-페이커, 제드 |
임태규 작가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아이오니아'의 세 챔피언인 야스오, 리 신, 마스터 이를 세 친구로 표현한 '세한삼우(歲寒三友)'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맹동'에서는 한겨울 얼어붙은 얼음을 깨고 물 속에서 수련하는 리 신의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엄동'에서는 빙폭을 배경으로 눈 속에 서 있는 야스오의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해빙'에서는 아이오니아의 평화를 꿈꾸는 마스터 이의 현재와 밝아오는 미래의 암시를 한 폭의 그림에 나타냈다.
▲ 이동연 작가 作 호접지몽(胡蝶之夢) 미인도(美人圖) |
한편, 전시 기간 중 작가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11월 28일과 12월 5일, 6일 오후에 마련된 'LoL 수묵 캘리그라피', '천연 염색 실크스카프' 작업 및 족자 등 '라이브 드로잉', 그리고 '컬러링 타투 드로잉' 등의 오프라인 이벤트들이 열린다. 특히 5일(오후2시) 진행되는 라이브 드로잉 이벤트 현장에는 나진e엠파이어의 조재걸 선수도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시 기간 내, 작품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고급 포스터 및 엽서 세트 등 기념품도 현장에서 판매된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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