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행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기업은행을 이끌며 느낀 소회를 담은 리더의 자리를 25일 펴냈다.
그는 재무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서 30년간 공직생활을 한 뒤 2007년 기업은행장을 맡았다. 2012년에는 외환은행장도 지냈다. 윤 전 행장은 책에 2007년 말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해 1096일 동안 임직원과 함께한 경험, 행장으로서 추진했던 일 등을 소개했다.
특히 정부와 은행 조직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풀어냈다. 2009년 기업은행이 지향할 금융서비스 방향으로 ‘스마트 서비스’를 제시한 것과 2010년 고객 행복을 은행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던 것 등 조직문화를 바꾸는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상세하게 담았다. 그는 “국익을 추구하는 독점적 기관인 정부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기업인 은행의 특성을 잘 결합한 조직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조직 문화를 개선하려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부를 설득해 선제적 증자를 한 과정도 책에 담았다. 그때의 증자를 통해 기업은행이 위기 시 중소기업을 위한 ‘우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전 행장은 “(당시 선제적 증자를 추진했던 건) 중소기업을 위한 전문은행이라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였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열 번이라도 일어나 보살핀다는 ‘일야십기(一夜十起)’의 자세로 일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밖에 윤 전 행장은 행장 재직시절의 숱한 경험과 성공, 아쉬움을 책에 담았다. 또 리더로서 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끝까지 추구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도 소개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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