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전자
[ 최성국 기자 ] 광주의 한 중소기업이 초미세 먼지를 걸러내는 나노필터 생산설비를 개발했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있는 태일전자(대표 홍종성·사진)는 나노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나노원단직조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광주과학기술원의 특허기술인 ‘나노섬유 멤브레인 제조방법’을 이전받았다. 전기방사 방식으로 부직포 위에 나노섬유를 도포한 뒤 안정화 작업을 거쳐 완제품을 생산한다. 기술개발자인 최희철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 기술로 지난 5월 정부로부터 지식창조대상을 받았다.
기존 헤파(HEPA) 필터는 공기 중 0.3㎼ 크기의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로 에어컨 등에 사용됐다. 반면 나노필터는 헤파필터보다 100분의 1 크기의 초미세 입자를 걸러낼 수 있어 의료용 등으로 사용되지만 대량생산을 하지 못해 실험실에서 소량 제작했다. 홍종성 대표는 “나노필터 생산설비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필터 성능이 향상되고 가격은 헤파필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노필터는 양산 성공으로 공기청정기 에어컨 자동차용필터 방독면 등에 다양하게 쓰일 전망이다.
이 회사는 내년 매출을 올해 240억원보다 늘어난 330억원으로 잡고 있다. 홍 대표는 “하이얼 등 중국 기업과 수출을 협의하고 있어 내년에는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동남아 및 유럽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수출 상담 확대에 힘입어 주문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만간 2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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