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확충·교통 등 관광인프라 구축 시급
한류·미용·쇼핑관광 등 트렌드 반영 상품 개발
[ 윤상연 기자 ] “요즘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방향을 바꾸는 등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겨울 스키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패키지 여행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사진)은 최근 중국 요우커들이 줄어드는 것이 관광상품 부재라는 생각에 상품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은 무엇입니까.
“중국 관광객이 원하는 것을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쇼핑, 한류, 미용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최근 급증하는 개별관광객을 위한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방한한 중국 개별관광객은 53.8%입니다. 이들을 위한 할인 쿠폰북 제작, 중국어 안내판 설치, 교통안내 및 홍보센터 구축 등이 필요합니다.”
▷경기도 관광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기본적으로 핵심 관광자원 개발, 꾸준한 홍보마케팅, 숙박시설 확충, 교통 등 관광인프라 조성이라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시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관광은 예산을 투입하면 바로 성과가 눈에 보이는 산업이 아닙니다. 또 시선도 넓혀야 합니다. 경기를 서울, 인천과 떼놓고 생각하는데 경기도 관광은 서울, 인천과 함께 가야 합니다. 서울과 인천 관광객은 경기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서울, 인천지역 관광객이 늘어야 경기지역 관광객도 늘 수 있거든요. 지난 9일 서울·인천·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모여 수도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어떻게 흐르고 있습니까.
“우리의 일상이 관광이 되고, 관광이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류관광, 쇼핑관광, 미용관광 등이 이를 증명합니다. ‘일상의 관광화, 관광의 일상화’는 앞으로 관광의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관광객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여행상품을 기획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경기관광공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관광에서 협업은 중요한 흐름입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이뤄져 있고 서울, 인천과도 가까이 있어 어느 곳보다도 협업이 중요합니다.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 공사의 기본적 역할이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용인, 수원, 화성이 접해 있는데 함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용인의 에버랜드-수원의 화성-화성의 서해안을 묶으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될 수 있는 겁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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